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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분골쇄신 새기고…리우 막차 탄 함상명

"꿈 같은 기회, 시간 모자라지만 몸 부서져도 최선 다해 싸울 것"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 꿈만 같네요." 19일 새벽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복싱 국가대표 함상명(21·용인대)에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전갈이었다. 그는 "올림픽 출전의 꿈이 되살아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고 했다. 그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함상명은 지난 6일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열린 2016 APB(AIBA 프로 복싱)·WSB(월드시리즈복싱) 올림픽 선발전 밴텀급(56㎏) 8강에서 탈락했다. 실망감을 가득 안고 귀국한 그는 힘겹게 마음을 다잡고, 18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다음날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AIBA가 대한복싱협회에 메일을 통해 '함상명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최희국 대한복싱협회 사무국장은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 중 한 명이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APB 랭킹(3위)이 가장 높은 함상명에게 티켓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한국 복싱은 3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과 6월 세계 예선에서 한 장의 올림픽 쿼터도 따지 못했다. 신종훈(27·인천시청)과 함상명이 마지막 기회인 APB·WSB 선발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동서냉전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빠짐없이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복싱의 전통이 끊길 위기였다. 그러나 함상명이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면서 간신히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순전히 운이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함상명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과감히 APB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APB는 AIBA가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프로복싱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든 대회다. 함상명은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해 3연승을 거뒀다. 덕분에 리우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함상명은 시흥 군서중학교 때 처음으로 복싱 글러브를 꼈다. 재미삼아 복싱부 문을 두드렸다가 권투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함상명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운동신경을 눈여겨본 황성범 코치님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함상명은 타고난 복서다. 그는 "치고받는 게 너무 재밌었다. 링 위에 서면 피가 끓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17세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함상명은 19세에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함상명의 왼쪽 가슴에는 자신의 좌우명인 분골쇄신(粉骨碎身·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한다는 뜻)이라는 문신이 새겨져있다. 함상명은 "시간이 모자라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분골쇄신이란 말처럼 내 몸이 부서져도 모든 걸 던진다는 각오로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2016-07-19

톱랭커 줄줄이 리우행 퇴짜 '도미노 현상'…IOC "이럴바엔 올림픽서 퇴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한 골프 종목에 대해 "이러면 향후 올림픽에서 퇴출당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독일)은 14일 가진 인터뷰에서 "골프선수들의 불참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최우수 골퍼들의 잇단 불참 선언은 올림픽에서 골프의 미래를 다시 평가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려 112년만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골프는 브라질에서 만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치안 불안을 이유로 불참선언이 이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골프는 일단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 위치를 보장받았지만 2024년 올림픽에서는 IOC 총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해야 하는 입장이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정식종목은 최고의 선수가 얼마나 많이 참가하는지 여부가 주요 고려 요소"라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국제골프연맹(IGF)과 대처방안을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골프는 8년전 타이거 우즈(40)ㆍ아니카 소렌스탐(46)을 앞세운 홍보전으로 어렵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이 다가오며 애덤 스콧(호주)이 가장 먼저 불참을 선언하자 도미노 현상처럼 제이슨 데이(호주)-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조던 스피스ㆍ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매킬로이의 경우 지난주 브리티시오픈 티오프를 앞두고 "올림픽 골프는 TV로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IOC의 분노를 자초한바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7-14

박인비는 "출전" 김경태는 "포기"…엇갈린 리우행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부상을 딛고 리우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2세 계획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11일 발표된 남녀 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대표선수가 결정됐다. 남녀 60명씩 총 120명의 선수가 정해졌다. 그러나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공포와 치안 불안 등으로 올림픽 티켓을 반납하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여자 선수들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는 올림픽 출전에 적극적이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인비를 비롯해 세계 톱랭커들이 총 출동한다. 박인비는 이날 "올림픽 출전은 오랜 꿈이자 목표다. 한 달 이상 쉬면서 손가락 부상이 호전됐다. 남은 시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 가장 많은 4명의 대표를 내보낸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를 비롯해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6위 양희영(27·PNS창호), 8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로 구성된 '드림팀'이다. 이들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4위 렉시 톰슨(미국) 등과 메달 경쟁을 펼치게 된다. 미국은 톰슨과 스테이시 루이스(9위), 제리나 필러(15위)까지 3명이 출전한다. 한인 동포들이 우승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를 비롯해 이민지·오수현(이상 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등 4명의 해외동포들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올 시즌 3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준우승-3위를 기록한 리디아 고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민지와 오수현은 '호주의 골프 영웅' 카리 웹을 제치고 기회를 잡았다. 그래도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대표팀의 박세리 감독은 "박인비가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1위 안병훈(25·CJ)에 이어 한국 남자선수 가운데 랭킹이 두번째로 높은 김경태(세계 41위)는 "2세 계획을 위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76위 왕정훈(21)이 김경태 대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남자골프에선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더스틴 존슨(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앞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6-07-11

박태환, 올림픽 출전길 열려…법원, 가처분 신청 인정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 염기창)는 1일 박태환측이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의 올림픽 대표 선발 기준을 만족한 항소인 박태환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재판부는 또 "세계반도핑규정 위반으로 받은 징계를 완료한 선수에게 3년간 국가대표 참여를 못하게 하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대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는 적법했다"면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의 규정은 효력이 없고 적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FINA의 징계는 지난 3월 만료됐지만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이는 3년 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다. 이에 반발한 박태환측은 지난 16일 CAS 중재 절차를 재개했고 23일에는 CAS 잠정처분을 대한체육회가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국내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뉴시스]

2016-07-01

지카 때문에 올림픽 관광 관심 '뚝'

남미 최대의 관광지이자 남미 최초 올림픽 개최로 관심을 모았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지카바이러스로 올림픽 관광특수를 제대로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출전 선수들까지 리우행을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주투어 피터 박 사장은 "올림픽에 앞서 이맘때 쯤 개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이번에는 문의 자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지카 바이러스 물론 날씨, 항공, 숙박시설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거대 예수상 등 유명 관광명소들이 많아 한인여행사들 역시 꾸준히 패키지 투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한인여행사들은 이번 올림픽 때 브라질 특수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삼호관광 스티브 조 상무 역시 "올림픽 관련 여행 문의는 거의 없다. 지카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진동재 상무도 "유럽은 테러 위협 때문에 남미 쪽은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한인들이 여행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호텔 등의 숙박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충하기 위해 에어비앤비와 '공식 대체 숙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만6000곳의 숙소를 확보한 상태지만 여전히 대형 국제 이벤트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행사들 입장에서도 숙소 확보가 쉽지 않아 여행 상품 판매가 쉽지 않은 상태다. 한국관광공사의 박경희 과장은 "오는 8월 한국관광 홍보차 리우에 갈 예정인데 호텔 예약 자체도 쉽지 않다. 대부분이 이미 예약이 찼고 가격도 상당히 올라 있다"며 "기본적으로 올림픽 관계자들만 해도 엄청난 수이기 때문에 숙박이나 항공 등 기본적인 공급량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8월은 남미 쪽은 관광비수기인 겨울이라는 점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6-06-16

"'상습 도핑 러시아, 리우올림픽 못갈수도"

러시아가 3개월뒤 막을 올리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수 있다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8일 밝혔다. 타스 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핑 프로그램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모든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것은 확실하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경기 영구 출전 금지와 거액의 벌금 부과는 물론, 러시아 육상연맹(ARAF)에게 내려진 협회 자격 정지와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육상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오면 개인적 책임과 집단적 책임 추궁을 포함하는 엄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경고는 지난해 말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사실이 발각된데 이어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딴 상당수 러시아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했고 코치와 당국이 이들의 약물복용을 권유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숨기려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한달뒤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2016-05-18

남자테니스 상위 랭커 선수들, 리우올림픽 줄줄이 불참 선언

남자 골프에 이어 남자 테니스도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5위 도미니크 팀(23·오스트리아)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오른 뒤 "8월 멕시코 대회가 예정돼 있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단식 3회전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팀은 현재 세계 랭킹 20위 내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팀은 올림픽 불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많은 이유가 있는데 아마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이야기했다. 펠리시아노 로페스(23위·스페인)도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고 버나드 토믹(22위·호주) 역시 올림픽 대신 투어 대회에 나가겠다고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존 이스너(16위·미국)도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는 등 세계 랭킹 10~20위권의 상위 랭커들이 연달아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표면상으로는 타 대회 출전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으나 브라질 현지 치안 또는 건강 문제 등이 연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남자 골프에서도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우츨(남아공), 애덤 스콧, 마크 레시면(호주), 비제이 싱(피지) 등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05-13

숫자로 보는 리우 올림픽…첫 '남미대륙 제전' 의미 커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던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에서 '3대 아름다운 항구'로 꼽힌다. 2012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리우는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리우는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6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리우 올림픽의 이모저모를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1-120년동안 31회째를 맞이한 여름 올림픽이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첫번째다. 남미 대륙에선 물론 겨울 올림픽이 열린 적도 없다. 이번 대회는 모두 호주에서 벌어졌던 1956년 멜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남반구 대회이자 첫번째 라틴 아메리카 땅에서 열리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111-리우 올림픽 예산은 111억달러(약12조7000억원)다. 언뜻 보기에 천문학적인 금액이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400억달러·약45조9000억원), 2012년 런던 올림픽(139억달러·약15조9000억원)에 비해 훨씬 줄어든 금액이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산(약8조7000억원)보다는 46%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112-리우 올림픽에는 골프(남녀 개인전)와 7인제 럭비(남녀)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됐다. 골프는 1904년(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112년만에 올림픽에 복귀했다. 1924년(파리) 이후 사라졌던 럭비는 역시 92년만에 정식종목이 됐다. 이 때문에 지난 대회보다 전체 금메달이 4개 늘어났다. 328-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21일 채화된 성화가 본격적인 봉송에 들어갔다. 다음달 3일 수도인 브라질리아에 도착하며 1만2000명의 봉송 주자들이 328개 도시를 거치면서 2만㎞가 넘는 거리를 달린다. 성화는 올림픽 개막일인 8월5일에 메인 스타디움인 마라카낭 구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2016-04-25

신태용 태극전사 "리우 올림픽서 8강 간다"

"4개월뒤 리우올림픽에서 2승1무의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신태용(46·사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8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브라질에서 실시된 조추첨 결과 C조에 속한 한국은 피지(8월5일)-독일(8일)-멕시코(11일)와 3차례 경기를 치른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벌어지는 조별 예선은 각조 1·2위가 준준결승전에 나간다. C조 1·2위는 D조 2·1위와 4강행을 다투며 메달권인 준결승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D조 1위가 확실시되는 최강 아르헨티나를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신 감독의 판단이다. 조 추첨식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20일 "조별리그서 2승1무를 기록해야 8강서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다. 조 1위에 올라야 최종 목표(메달 획득)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던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홈팀 잉글랜드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82위의 최약체 피지와 한조가 됐다. 그러나 '동네북' 가능성이 큰 피지는 독일과 멕시코에도 대량실점 할 가능성이 커 한국의 잇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년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과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국가인 멕시코 역시 피지외에 한국을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신 감독은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홈팀 브라질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근 븐데스리가에서 직접 확인한 올림픽팀 선수들의 실력은 A대표팀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감독은 "멕시코 역시 올림픽ㆍ월드컵에서 한국과 많이 만났던 팀"이라며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발휘하면 대등하게 싸울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올림픽팀은 멕시코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4무1패로 리드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일단 피지와의 첫 경기서 이긴뒤 독일과의 2차전에 올인하겠다. 독일전 결과에 따라 멕시코와의 최종전 대책도 나올 것"이라 말했다.

2016-04-20

'와일드카드'가 메달 결정한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태극전사 올림픽 축구팀의 최종엔트리 결정이 다가왔다. 오는 8월 여름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실시된 2016년 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이 종료됨에 따라 이제 신 감독은 최종엔트리 선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중 3명까지 허용되는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월드컵 엔트리는 23명까지 허용하지만 올림픽은 18명으로 인원이 훨씬 적다. 즉 와일드카드의 비중이 굉장히 큰 실정이다. 또 15명으로 제한된 23세 이하 선수들끼리의 주전경쟁도 치열, 포지션 안배도 중요하다. 신 감독은 3개월전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종전 이탈리아의 7회)을 확정한뒤 프리미어리그 출신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을 1차 와일드카드로 발표했다. 남은 두장을 어느 포지션으로 할지 주목된다. 올림픽팀의 취약점은 수비진이다. 이에따라 홍정호(27ㆍ아우크스부르크)의 발탁이 유력시된다. 신 감독은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독일로 가 홍정호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으며 본인 역시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남은 한장은 풀백ㆍ수비형 미드필더에 쓸 가능성이 높다. 장현수(25ㆍ광저우R&F)와 한국영(26ㆍ카타르 SC)이 후보로 손꼽힌다. 홍정호와 마찬가지로 4년전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한편 올림픽 축구는 1980년 모스크바대회까지 프로선수 출전이 금지됐지만 1984년 LA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은 프로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됐다. 1988년 서울대회때는 호마리우, 베베투, 타파렐, 조르지뉴, 마지뉴, 히카르두 고메스(이상 브라질) 위르겐 클린스만, 토마스 헤슬러, 칼 하인츠 리들레, 프리츠 발터(서독) 등 세계적 선수들이 출전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는 23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한 뒤 1996년 애틀랜타부터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2012년 런던대회서는 정성룡 김창수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나선 박주영이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4-14

[봉화식 기자에 물으세요] 올림픽 도시 리우의 스포츠 전통은 마라카낭 구장ㆍ비치발리볼 볼거리

Q 오는 8월 여름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인 브라질의 항구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스포츠 전통과 특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발렌시아 독자 에디 리 A 1896년 제1회 아테네 대회 이후 120년만에 처음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됐습니다. 이로써 아프리카를 제외하고는 모든 대륙이 여름제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땅 덩어리와 인구 규모가 압도적 1위인 대국입니다. 미국과 비교할 경우 인구는 2억명으로 3분의2 수준이며 영토는 북미본토와 비슷합니다. 즉 알래스카 크기만큼 브라질이 미국보다 작다는 의미입니다. 사웅파울루(세인트 폴의 포르투갈어식 명칭)에 이어 브라질 제2의 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1월의 강)는 대표적인 대서양 연안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풍광과 해변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파벨라(favela)로 불리는 고지대 빈민촌이 존재하고 마약 거래 등 갱들이 활개치는 범죄도시이기도 합니다. 해안가라는 특성상 비치발리볼이 대유행이며 골목마다 풋살(미니축구)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세계 축구의 메카로 불리는 '리우의 상징'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현지 원주민어로 '거대하다'는 뜻입니다. 64년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때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졌으며 당시 20만명의 최다 축구팬들이 운집해 현재까지 기네스북 세계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플라멩고팀의 홈구장인 마라카낭은 축구황제 펠레도 대표팀 소속으로 여러차례 경기를 뛰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축구 결승전을 소화하게 됩니다. 문의: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3-29

리우올림픽 '사상 최악' 우려

사상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이벤트로 평가받을 위기에 처했다.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ㆍ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가 극히 저조하고 상당수 경기장도 완공되지 못했으며 이때문에 대회를 앞둔 현지에서 스포츠 열기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모기를 통해 임산부의 소두증 아이 출산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까지 창궐, 브라질 올림픽위원회가 야심차게 목표로 삼은 올림픽 기간중 연 50만명의 관광객 유치는 이미 물건너간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조직위는 5월부터 개시되는 성화 봉송을 통해 올림픽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올림픽 입장권 판매가 50%, 패럴림픽이 30% 수준"이라며 "위생문제와 벨기에 테러 여파로 사람들이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브라질 올림픽위는 "성화 봉송이 막을 올리면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벌어지는 리우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라고 장담했다. 성화는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피아에서 채화, 5월초 브라질로 옮겨온다. 5월3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출발하는 올림픽 성화는 95일동안 브라질 329개 도시를 통과해 8월4일 리우에 도착한다. 이어 올림픽 개막일인 8월4일 메인 스타디움인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점화된다. 브라질에서의 성화 이동거리는 2만㎞에 달하며 모두 1만2000여명이 성화 나르기에 참가한다. 리우올림픽은 이후 17일간 이어지며 9월6~17일에는 패럴림픽이 벌어진다. 1896년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첫 대회를 치렀던 여름올림픽은 120년만에 최초로 남미에서 열리게 됐다. 역대 최대인 206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단이 태권도 등 28개 종목의 금메달 306개를 놓고 겨루게 된다. 그러나 자칫 역대 최악의 이벤트로 기록될 상황으로 '최초'의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처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3-28

아킬레스건 파열 양학선 "리우의 꿈 포기 못 해"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은 목이 잠겨 있었다. 밤새 잠을 설친 듯 목소리에 기운이 없었다. 양학선은 지난 22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돼 다음날인 23일 수술을 받았다. 김창석 수원시청 감독은 "양학선이 태릉선수촌에서 마루종목 훈련 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기계체조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기술을 가다듬고 있었다. 양학선은 24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몸 상태가 좋았다. 그날도 도마에서 기술을 마음껏 구사했다. 그런데 마루운동에서 아주 쉬운 발구르기 동작을 하다가 '딱'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1시간반 가량 수술을 받았다.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우선 1~2주 경과를 지켜본 뒤 4~6주 정도 깁스를 할 예정이다. 깁스를 푼 다음 재활을 시작하면 회복까지는 대략 6~10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 체조 선수인 양학선의 아킬레스건은 말그대로 그의 '아킬레스건' 이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아킬레스건염이 있었는데 잘 낫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1월 4주 군사훈련에 갔을 때는 부상을 우려해 군화도 안 신었다. 군의관 허락을 받고 운동화를 신고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김창석 감독은 "양학선의 아킬레스건은 언제든지 끊어질 수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아킬레스건 통증까지 야기시켰다는 설명이었다. 양학선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휴식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진통제를 맞으며 출전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햄스트링 부상은 쉽게 낫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 때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중도에 대회를 포기했다. 이후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 완치에 전력을 기울였다. 군사훈련을 마친 이후에도 오직 햄스트링 회복을 목표로 스트레칭과 훈련을 진행했다. 발목 통증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김 감독은 "학선이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꾹 참은 게 문제가 됐다. 햄스트링 통증 누적이 아킬레스건까지 영향을 미쳤다. 함께 치료했어야 했는데 통증을 자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오는 8월에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은 어렵게 됐다.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당장 한국기계체조계엔 비상이 걸렸다. 소정호 대한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우수선수로 추천 선발이 가능하다. 올림픽 엔트리가 마감되는 7월초까지 양학선이 회복된다면 강화위원회와 이사회 승인을 받아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계의 보물 같은 존재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적인 체조 스타가 됐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기술 '양학선1'(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를 개발했다. 양학선은 "아직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지 않았다. 빨리 회복해서 올림픽에서 도마 위를 날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6-03-24

태극전사 '2회 연속 메달' 겨냥한다

'2회 연속 메달을 따낸다.' 오는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의 축구 본선 조추첨이 4월13일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 리우 올림픽 남녀축구 조추첨 스케줄을 밝혔다. 각 대륙 대표 16개국이 출전하는 남자 축구는 4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뒤 각조 상위 2개국가가 단판 8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이밖에 12팀이 나서는 여자부는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후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4개조 톱시드 배정과 같은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해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는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ㆍ이라크가 가장 먼저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알제리-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 공화국-온두라스-멕시코-아르헨티나-덴마크-독일-포르투갈-스웨덴-피지 등 15개국의 출전이 결정된 상황이다. 그리고 남미-북중미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콜롬비아-미국의 승자가 남은 한장의 최종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여자부에서는 개최국 브라질과 남아공-짐바브웨-캐나다-미국-콜롬비아-프랑스-독일-뉴질랜드 등 9개국이 확정됐다. 한편 올림픽 축구는 8월2~19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벨루 오리손치-브라질리아-사우바도르-마나우스 등 6개 도시에서 벌어진다.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4년전 런던 올림픽에서 주최국 영국을 8강전에서 꺾는 이변에 이어 3·4위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2-0으로 누르고 대회 첫 동메달의 쾌거를 달성한바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2-23

"지카 논란 불구, 올림픽 불참국은 없을 것"

독일 출신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최근의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오는 8월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에 불참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노르웨이를 방문한 바흐 위원장은 오슬로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이집트 숲 모기의 번식을 막으려는 브라질 보건당국과 관련 국제기구들의 노력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OC는 각국 올림픽위원회-세계보건기구(WHO)와 합동으로 지카 진행 상태를 면밀히 주시하며 남반구의 리우 올림픽이 남미 기준으로 겨울철에 벌어지기 때문에 모기 위협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카 공포'가 확산되며 리우 올림픽의 원만한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선수들 사이에서 올림픽 불참론까지 나오고 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겨울철에는 지카 바이러스는 물론, 뎅기 열병ㆍ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모기의 활동이 크게 줄어든다"고 해명했다. 한편 120년만에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벌어지게 되는 리우 올림픽은 8월5일 개막, 21일까지 열리며 9월7~18일에는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이 벌어진다. 봉화식 기자

2016-02-12

올림픽 이어 월드컵 예선도 '지카 공포'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6개월뒤로 다가온 올림픽의 원만한 개최는 물론, 내달 벌어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은 3월25일 북동부 헤시피에서 우루과이를 불러들여 월드컵 남미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2년전 월드컵도 소화한 헤시피는 현재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제일 많이 유행하는 페르남부쿠주의 주도로도 유명하다. 현지 언론은 12일 "브라질 축구협회(CBF)가 양국 대표팀의 안전을 위해 특별대책을 페르남부쿠 주정부에 직접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우루과이 축구협회(AUF)는 자국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이집트 숲 모기'를 방지할수 있는 살충제 사용과 긴소매 유니폼 착용을 지시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양국 보건 당국의 대응책을 믿는다"며 경기장 변경과 일정 연기는 요청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 소두증으로 보고된 신생아가 4783명에 달하며 이중 404명은 실제 소두증 환자로 판명됐다. 또 페르남부쿠주에서 발견된 소두증 의혹사례는 1159명에 실제 확인은 153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2년뒤 러시아 월드컵의 남미예선전에서 우루과이는 3승1패(승점9)로 에콰도르(4승·승점1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브라질은 승점7로 3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은 86년전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월드컵 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초대 대회부터 빠짐없이 출전한 축구강국이며 최다우승(5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년전 자국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으며 최근의 남미 예선에서도 초반 팀워크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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